기획자에게 필요한 건...(하) 그냥 하는거지.

기획자에게 필요한 건...(상)

쉬었다 쓰면 또 못 쓸 것같아서...연일 써봅니다.

(상)에서는 기획자에게 필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말이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는 기획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 나처럼 말 잘 못하는 기획자.

PT에 다양한 효과를 사용하고 화술 책을 읽고...이런 건 개인의 노력이고,

조직 내에서 있을 때만 발휘할 수 있는 어빌리티가 있다.

바로(거창하지는 않다.ㅋ) 직책, 직급이다.

사실 게임회사의 직책...은 그렇다 치더라도, 직급은 큰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적어도 내가 다녔던 회사들은...)

하지만 나는 직책뿐만 아니라, 직급을 활용하여 기획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자면,

삼국지 11의 한 화면이다. 관직을 주면 특정 능력치가 추가된다.

이는 실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직책은 당연하니까 앞으로는 직급만 언급하겠다.)

과장과 수습의 발언력은 다른 게 당연하다.

기획자가 타 팀에 가서 말을 한다고 해보자, 팀 내에서 결정된 사항을 전달한다 할 지라도 과장이 말하는 것과 수습이 말하는 것.

그 발언의 신뢰성이 다르다.

직급이란 특정인이 아닌 조직이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 주는 척도이다.

우리 조직 내에서 이 사람이 세운 공로를 인정하고, 그간의 공을 봤을 때 조직에서 이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의 일을 맡길 수 있는지를 조직원 모두에게 공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급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여, 말 뿐인 직급(대우와 보상이 없는 경우)이나 그 직급에 대한 명확한 사내 정책이 없는 것은 회사가 조직 관리에 대해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잠깐 텀을 두고, 기획자 K님과 함께 술 먹으며 했던 얘기를 적어볼까 한다.

앞서도 말했듯, 내가 기획자에게 필요한 능력은 커뮤니케이션, 이를 위해 (내가 언변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친화력을 늘리려고 했다. 예를 들어 평상시에도 모든 회사 직원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먼저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를 걸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가시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직원들과 친한 편이고, 업무를 진행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K님은 다르게 생각하셨다.

기획자가 능력이 있다면, 따라오게 되어 있는 것이 다른 팀이다. 따라서 기획자는 재미있는 기획을 만드는 데에 노력을 하면 된다.

이건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난 그 말도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런 이야기(커뮤니케이션에 대한)를 하는 건, 내 자신이 그 점에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첨언.

오늘 옆 자리의 Y님과 나눈 이야기를 첨언하겠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N모사 입사 면접 때의 이야기인데,

그룹 토론하여 기획서 PT를 만드는 과정이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이고, 나와 Y님은 각기 다른 년도에 입사 시험을 봤었다.

나는 되지도 않는 포용력을 보여주려다가, 그룹의 의견을 통일시키지 못하고 망한 이야기를 했고,

Y님은 선배의 조언으로 이 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한 이야기를 했다. 그 Y님이 전해준 N모사에 입사한 선배가 전해 준 이야기(길다 ㅡ,.ㅡ)

토론 중 타인의 의견을 반박하는 사람은 무조건 마이너스.

몇 년 전의 나라면 이 말을 당연히 옳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네요." 라는 식으로 말을 시작하지만, 결국 그 의견이 뻘 의견이라면,

토론에서 배제되는 것이 마땅하다.(물론 100% 뻘 의견이 아니라면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런 생각이 났는데..."라며 이을 수 있겠지만)

조화와 융화는 무조건적으로 아름다울까? 과연 회의에서 모두가 하하하하 웃으며 나올 수 있을까? 그런 식으로 회의를 하면 시간이 늘어지지 않을까?

아닐 때 정확한 타이밍에 아니라고 대답해 줄 수 있는 것.

나는 그 것이 올바른 기획자의 대답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KAZAMA 2012/06/15 09:44 # 답글

    좋은글잘보고갑니다
  • 雨影 2012/06/17 21:43 #

    KAZAMA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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