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고 싶은 이야기. 긁적거림.

열정을 잊지 않는 법.    <-어찌보면 저번 글의 연장일거라 생각해서 트랙백

자려다 말고 뭐하는 짓인지

여하간 나는 웹툰을 즐겨보는 편이다.

자기 전에 웹툰보고 자려다 말고 포스팅....



나와 학교를 같이 다니는 동기(형)이 내게 물어본 적이 있다.

"너 우리 전공으로 취직되도 게임 만들러 갈거냐?"

나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내 전공은 경영정보학과(MIS)이다.

형이 말한 조건은 LG CNS나 삼성SDI같은 대기업이었고, 그런 회사들이면 적어도 프로젝트로 지새우는 밤에 대한 정당한...아니 합당한 보상을 해줄 것이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 어떤 거창한 것이든 작은 노가다로 시작된다.

그래서 저번 글에서는 어떤 힘든 역경이 있어도,

자신이 처음 그렸던 큰 그림을 잊지말라....고 했지만,

그리고 작은 노가다...라고 표현했지만,

작은 노가다는 쉬운줄 아냐?



[네이버 웹툰] TLT season2에서....


위의 만화는 약간 다른 말일 수 있겠지만,

10억을 만들 자신이 있건 어쩌건 그게 10억을 벌 아이디어라는 걸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0원이다. 아니 그것으로 당신의 시간을 허비한 만큼의 -원이다.

나는 지금껏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를 써왔다.

나는 대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게임기획자이고, 그 증거로 경력도 있고, 시나리오상도 탔었다.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만들고 싶은 열정이 있었다.

개뿔.....

나 자신도 N모사 시절 그런 사람들은 면접조차 안봤지 않았나.(물론 경력없는 신입이고 상도 없었지...만 ㅡㅡ)

4학년 2학기가 되면서 생각을 바꿨다.

게임 스쿨을 가진 않았지만,

N모사에서 특강을 들었을 때의 게임스쿨을 보고 있노라면.......

어중간한 게임스쿨은 다 필요가 없어보였다.

차라리 대학에서 했던 많은 경험들과....

배워야만 했던..(날을 지새우게 했던) 많은 언어들 그리고 경영수학 과정에서 배우는 게임이론등이

훨씬 도움이 되었던 것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게임스쿨을 나온 기획자)보다 내가 더 이 게임이 얼마나 재밌기 때문에 얼마나 유저들이 돈을 쓸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밤을 지새워봤기 때문에 프로그래머가 어디서 이 기획을 마음에 안들어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자소서를 다시 썼다.

에이~그런거 없어도 난 누구보다 새로운 게임을 만들 수 있냐?

[네이버 웹툰] 세개의 시간 중에서..........

중학교 시절 게임을 만들겠다고 시나리오를 내내 쓰고 있던 내게는

세명의 친구가 있었다.(그 시나리오가 상탄 그거다)

1명은 3D를 하겠다고 마야를 배우던 녀석이고

두번째 녀석은 만화가가 되겠다고 끄적이고 있었고

세번째 녀석도 만화가가 되겠다고 미술실을 점거하고 있었다.

첫번째 녀석은 항상 자신의 작업을 거창한것처럼 말했다. 그래 학원도 안가고 독학으로 마야를 배운것은 물론 대단하다. 하지만 이제와 과거의 녀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so what?

배운것은 대단하지만 작업물은 대단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게임이 실패했었는지도 모르지만....

두번째 녀석은 미술선생님과 이야기해서 뎃생도 하면서 여러 공모전에 나갔다. 이후 애니메이션학과를 가고 동인지도 만들고...

그 녀석이 바로 이녀석이다.

뭐 이젠 서로 기억하고 있을지나 모르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 녀석.......

아직도 기억하고 있던 그녀석의 말은....바로

당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던 [굿모닝 티쳐]라는 만화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그가 그 만화보다 더 그림을 잘그린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그래그래...하고 맞장구 쳤지만....당시에도 웃기고 있네....라고 생각했다.

굳이 따지자면 50보100보였다.

하지만 다른 것은 한명은 아마추어고 한명은 프로라는 것이다.

굿-티의 작가는 매주마다 원고를 올린다 그것도 적은 양이 아니다.

그는 항상 만화를 끄적인다. 물론 그래 톤도 붙이고 잉크도 사용한다.

하지만 단순히 몇장되지 않을 뿐....

[네이버 웹툰] 세개의 시간중에서....


나는 네이버와 다음의 웹툰을 즐겨본다.

네이버는 웹툰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고,

다음은 강도영작가님, 강도하작가님과 같은 거장을 데리고 사업을 선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네이버의 웹툰 사업이 더 커보이는 것을 왜일까?

네이버 작가진의 네임벨류가 더 클까?

아니면 몇개나 영화로 제작된(그 흥행은 제끼더라도) 강도영 작가님의 네임벨류가 더 클까?

나는 네이버 웹툰의 거대화를....

그 시간에 있다고 본다.

처음 네이버와 다음은 연재시간에 대해 비슷했다.

어느날 네이버는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일일 연재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강도영 작가님 그리고 이림, 이충호 작가님과 같은 거장을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사정...등으로 연재 지연이 잦았다.

지금 네이버는 0시를 기준으로 웹툰 연재가 이어진다.

다음은 여전히 하루 중 언제 웹툰이 연재되는 지 알 수 없다. 툭하면 연재지연....

당신이 그림으로 돈받고 살고 싶으면...무엇보다 계약대로 움직여라...

그것은 무엇을 하던 마찬가지다.(당장 내일이 프로젝트 발표일인데 잠수타는 대학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데...)

정해진 기한에 맞추지 못한다면 그건 돈 받을 자격이 없다.

작.가.라고 말하고 싶으면 기한에 맞춰서, 자기 몸이 쓰러지던 말던 정해진 퀄리티로 작업을 제출해라.

그게 안되면 넌 영원히 아마추어다.

세번째 녀석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넷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게임 하기가 쉬우니까 만들기도 쉬워보이냐? 라고 되묻고 싶다.

대부분의 경우 (정말 요즘에는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큰회사가 아니라면)

당신은 비인간적인 일정에 정당한 대가도 받지못하고 혹사되어가며 게임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프로의식을 잃지 않고 게임을 만들 수 있나?

그냥 돈벌고 싶어서 하는 거면 차라리 다른일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안해봐서 말은 못하겠지만)

4학년 2학기에....이르러 나 역시 이런 생각을 되짚어 보곤 한다.

더 큰돈을 벌 수 있다면....나는 게임을 만들지 않을 것이가?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아직은....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게임기획자가 되려고 여전히 이력서를 내고 있기에...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잊지마라. 당신이 처음 그렸던 그 모습을....그리고 앞을 봐라. 눈 앞에 있는 당신의 작업을. 그 작업에 당신의 프로의식을 열렬히 사용해라.



ps. 세개의 시간에 꼭...........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어째서 이 회사는 그래픽 팀장이 모든 회의를 주도하는 겁니까....

디렉터는........기획팀장은?

다들 어디서 놀고있는거야...........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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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eto 2009/10/23 01:38 # 답글

    저 저 만화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반쯤은 현실이고 반쯤은 소설이다 싶은게 (..)
    겜쪽 공부하는 중이라 이래저래 이야기도 듣고 하는데, 저만화 은근 뭔가 기분나쁜거이 ㅋㅋㅋ 뭐 여튼 사장님 내지 스폰서가 왕인건 변함없는 사실인거 같아욬ㅋㅋ
    기획팀장님 어디계시나욬ㅋㅋㅋ
  • 雨影 2009/10/24 21:44 #

    Teto님// 사실....나레이션(한 두번나왔나요)말곤 다 소설이죠 ㅡㅡ 스폰이 왕인건 어디나 마찬가지죠. 게임뿐만 아니라...
  • 카이 2009/10/25 10:06 # 답글

    역시. 꿈이 현실이 될려면 많은 대가가 필요함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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